<앵커>
잇따른 해외 악재로 다섯 달 만에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이 무너졌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버티던 코스피 1,700선이 미국에 이어 중국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무너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가가 올들어 최저치로 급락한 직접적인 이유는 역시 미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한 외국인 매도세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와 달리 1,700선 밑에서도 기관들이 선뜻 주식을 사지 못한 이유는 중국때문입니다.
중국의 긴축 정책도 걱정스러운데 중국 공상은행마저 서브프라임 부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 탓이 큽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가 어려워도 두 자릿 수 성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 증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중국 증시에서 5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주에 서브프라임 부실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증시는 5천 선이 무너졌고, 우리 중국 펀드가 투자한 홍콩 증시는 항셍이 5%, H지수는 7% 넘게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우리 증시에서도 중국 수혜주들의 낙폭이 컸는데요.
아직까지는 분석 보고서만 나온 것이고 해당 은행들이 직접 밝힌 것은 아닙니다만, 중국 증시가 버텨주느냐에 따라 올들어 벌써 11% 넘게 하락한 코스피 지수의 추가 하락도 좌우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융위기나 경기침체 우려는 예상했던 악재지만 지금 거론되는 중국발 악재는 새로운 변수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 중국이 물가지표와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발표하기 때문에 당분간 눈을 중국으로도 고정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주식 대여서비스가 22년 만에 재개됐다는 소식도 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요즘같은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좀 줄일 수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렇게 예상보다 하락 폭이 클 경우 속만 태우게 되는데요.
어제(21일)부터 시작한 주식 대여서비스를 이용하면 위험을 다소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이 제도는 쉽게 말해 주식을 개인들에게 빌려주고 나중에 주식으로 받는 제도입니다.
예를들어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투자자가 1만 원짜리 주식 10주를 빌려서 판 뒤, 나중에 가격이 8천 원으로 떨어지면 다시 10주를 사서 갚고 시세차익을 챙기는 건데요.
빌릴 수 있는 주식은 한국증권금융에서 관리를 합니다.
대우증권과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등 거래량이 많고, 신용도가 높은 140여 개 종목을 빌릴 수 있는데요.
굿모닝 신한증권과 키움증권 창구에서 어제부터 주식대여가 시작됐고, 오는 28일부터는 현대증권도 서비스를 합니다.
이 제도는 하락 장에서도 적은 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주가가 오를 경우에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신청 방법은 해당 증권사에서 신용거래계좌를 만들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주식을 판 돈은 증권사에 담보로 둬야하고 주식을 빌려주는 기간은 60일이며, 필요할 경우 연장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에 주가도 떨어지고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가 되면서 은행예금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자는 적지만 안전하게 돈을 굴려보겠다는 분들이 늘고있는건데요.
올들어 보름동안 시중은행의 저축성 예금 잔액이 5조 5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7%에 가까운 이자를 주는 은행권 특판 예금에 6조 원 넘는 돈이 몰린 탓이 큽니다.
이러면서 돈줄이 말랐던 은행권 자금 사정이 조금 나아져서 CD 발행을 줄였고, CD금리도 떨어졌는데요.
덕분에 주택담보대출 이자도 석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자금의 흐름이 추세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데요.
특판예금이 가산금리까지 합쳐 7%에 가깝긴 하지만, 부대조건이 많기 때문에 실제 이 정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해외 악재 여파와 증시 안정 여부를 좀 더 파악을 해봐야 돈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