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민주, 공화 양당 후보경선에서 여성과 인터넷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P통신은 17일 민주당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일리노이) 상원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표심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과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오바마 후보는 지난 16일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 교외 지역을 방문해 한 여성 유권자와 주거,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후보는 참석 여성에게 소수계와 여성이 대출 받을 때 맞닥뜨리는 어려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앞서 오바마 후보는 지난 14일 네바다 주 리노에서도 여성 유권자들과 대면했으며 17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여성 유권자들이 처한 각종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오바마 후보는 최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자신의 전략은 이들에게 "자신의 업적이 무엇이며 여성에게 중요한 문제를 어떻게 대해왔는지"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 후보 역시 여성 유권자와 직접 접촉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그의 정치 고문인 앤 루이스는 원탁회의 형식의 행사가 여성 유권자를 공략하는 중요 수단이라고 전했다.
여성 유권자들에 대해 힐러리는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덕분에 내 목소리를 찾았다"며 "여성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백악관으로 가져 가겠다"면서 여성을 대변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고 루이스는 말했다.
아울러 이번 미 대선 레이스에서 양당 예비후보들은 인터넷을 홍보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최근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25% 가량이 인터넷을 통해 대선 경선 관련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전 부통령의 고문으로 활동한 마이크 펠드먼은 "네티즌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대선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만 30세 이하 연령층만 놓고 보면 인터넷에서 대선 관련 뉴스를 읽는 이의 비율은 42%나 된다.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국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올머시는 "어떻게 보면 (인터넷에서 후보를 홍보하는 것은) 영업사원처럼 활동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