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울산입니다.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고헌 박상진 의사의 서찰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가까운 친척을 통해 군자금을 받아 독립운동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보도에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1910년 정월 21일, 고헌 박상진 의사가 친필로 쓴 한문 서찰입니다.
당시 경주 숭덕전의 참봉을 지낸 5촌 종숙 박시준에게 보낸 편지로, 할아버지의 형제인 종조부 박정복 내외의 안부를 묻는 말로 시작합니다.
또 자신이 보내는 사람에게 군자금을 보내달라며 군자금이 없으면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담겨있습니다.
문서말미에는 자신의 편지임을 증명하는 직인도 함께 찍혀 있습니다.
[박종해/고헌 박상진의사 7촌 조카 : 3대에 걸쳐서 내려오는 편지가 있는데 국사편찬위 등에 다 보내고 나머지를 정리하던 중에 발견했습니다.]
이 서찰 외에도 일 주일 뒤에 29냥의 돈을 받았는 영수증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화폐가치가 공식적으로 계산되는 1945년을 기준으로 29냥은 시가 1억 2천만 원,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엄청난 군자금입니다.
1884년 이곳 북구 송정동에서 태어난 박상진의사는 1915년 대한광복회를 조직해 독립군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1921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기 이전 초기 독립활동의 자금으로 추정됩니다.
[박채은/국사편찬위원회 : 고헌 박상진 의사의 친필이다. 거기에 주안점이 있고요, 우리가 추정하기로는 독립운동 군자금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 서찰은 남구문화원지에 수록될 예정이며, 서찰은 박종해 예총회장이 계속 소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