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 흑인 비하발언 논란이 확산되면서 흑인들의 표심이 출렁이고 있다.
14일 온라인 여론조사전문매체인 라스무센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의 흑인 최초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가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66%의 지지도를 얻었다.
힐러리는 흑인유권자들로부터 오바마에 크게 못 미치는 16% 밖에 지지를 얻지 못했다.
반면 힐러리는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오바마에 대해 우위를 보였다.
힐러리는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41%의 지지를 받아 27%의 지지를 받은 오바마를 앞질렀다.
한편 힐러리와 오바마는 유권자 중 흑인이 절반을 차지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운명의 슈퍼화요일'의 향배를 결정할 전초전으로 보고 흑인의 표심을 잡기 위해 난타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는 힐러리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직전 흑인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권운동에 헌신했지만 1964년 인권법을 만든 사람은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었다고 발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발언은 킹 목사가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백인인 존슨 전 대통령이 실질적 변화를 이룩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흑인비하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힐러리는 오바마 진영이 발언을 왜곡해 선거전략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 하나가 킹 목사이고 성별이나 인종은 이번 선거전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힐러리는 또 오바마가 킹 목사에 비유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오바마는 연설은 잘하지만 최루탄을 마시며 시위를 하느라 얻어 맞고 감옥에 갔던 킹 목사와는 다르다"며 오바마가 킹 목사의 이미지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두 사람을 철저하게 차별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