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지역에서 세계의 온천문화를 즐기는 대규모 온천관광지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세기컨설팅㈜(대표 양화석)이 서귀포시 색달동 320 일원 부지 109천260㎡를 온천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관리지역에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는 제2종지구단위계획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21세기컨설팅은 앞으로 환경.교통.재해 등 통합영향평가 절차가 끝나면 사업시행 승인을 받은뒤 2012년까지 2천300억 원을 투입해 일본, 중국, 독일, 캐나다,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 세계의 대표적인 온천들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온천관광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노인휴양촌과 한방병원, 스포츠센터를 비롯해 한국김치를 홍보하고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김치박물관 등의 부대시설 건설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자가 현재 개발토지의 80% 가까이 확보하면서 개발사업비의 30% 가량을 이미 투자한 상태로, 은행차입과 회원모집 등을 통해 나머지 투자자본을 끌어들일 계획"이라며 온천관광지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도민들은 지난 90년대 이후 10여년간 도내 곳곳에서 4~5건의 온천발견 신고가 있었지만 실제 개발로 이어진 것은 '대중온천탕' 한 곳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지금은 영업을 중단한 사례를 들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21세기컨설팅이 오랫동안 개발사업을 벌이지 않아 지금은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시 삼양유원지의 개발사업시행예정자였던 점도 온천관광지 등장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세기컨설팅은 지난 2000년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지하 900~1천80m를 굴착한 결과 토출온도가 섭씨 25.4~27.5도인 온천을 발견했다고 신고했으며, 제주도는 3년 뒤 그 곳을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 고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 온천에 대해 "해수의 영향으로 'Na(Ca)-HCO3형'인 약알칼리성 온천으로, 1일 적정양수량은 2천70t에 이르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