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반응이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최근들어 '민족공조'를 부쩍 강조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최근의 북한상황,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민족공조를 내세우는 것이 특이한 양상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그 회수가 부쩍 증가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람들을 만날 때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의 하나가 '우리민족끼리', 또는 '민족공조' 이런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미국편 들지 말고 북한편 들어달라 이런 말인데, 요즘 이 '민족공조'라는 말이 유난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일날 북한 인터넷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서는 '외세의 이익보다 민족의 이익을 제일로 내세워야 한다' 이런 말이 나왔고요.
9일자 노동신문에서는 '우리 민족의 손으로 전쟁위험을 제거해야 한다' 또, 조선중앙통신에서도 '우리민족끼리 정신으로 굳게 단결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요즘 북미관계나 남북관계나 할 것 없이 정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한·미가 공조해서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은 막아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민족공조'가 강조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북한이 '민족공조'를 강조한다고 해서 '민족공조'가 되는 상황은 아닐 것 같고요.
관건은 핵문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1월 1일에 신년 공동사설을 발표했는데, 지금 북한에서는 이 사설을 이행하자는 결의대회도 열리고 암기까지 해야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매년 새해초가 되면 북한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해야 되는 일 중의 하나가 신년 공동사설 관철을 위한 결의대회 참석하는 것하고, 이 공동사설을 통째로 외우는 것입니다.
둘 다 위에서 시키는 것이니까 하긴 해야하는데, 결의대회 참석이야 날씨가 좀 춥더라도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저렇게 눈 딱감고 한번 나가면 그만인데, 공동사설 암기는 장난이 아닙니다.
공동사설 양이 보통 원고지 60매, 글자로는 대략 1만 자가 넘는데요.
이걸 통째로 다 외워야 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보통 일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나이가 많거나 암기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요약본이라도 외워야 한다고 하는데, 이걸 외워야 평가를 좋게 받아서 승진을 한다든가 입당 등에서 잇점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 새해 초마다 공동사설을 외우느라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지경이라고 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좀 가벼운 얘기 하나 해볼까요.
북한 사람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고 특히나 독한 담배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평양에 금연제품 전시장이 들어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 사람들 만나보면 식당 가서도 자리에 앉자마자 재털이 갖고와라 해서 담배 피는게 예삿일인데요.
평양에 금연제품전시장이 등장했습니다.
전시장에 등장한 곳은 평양 보통강 기슭인데요.
담배의 해독성을 교육하는 것과 함께 금연껌이라든가 금연영양알, 말이 좀 특이하죠?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저게 금연영양알인데요.
금연영양알과 같은 금연제품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도 금연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금연이라는 개념이 북한 사회에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까 김석재 기자가 말씀하신데로 북한 사람들은 담배피는 걸 좋아하고요.
그다음에 담배 중에서도 독한 담배 피는 걸 좋아합니다.
또, 미제국주의는 싫어하면서도 양담배 피는 걸 좋아합니다.
때문에 금연이라는 개념이 북한 사회의 문화 일반에 퍼저들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