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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후의 낙원…DMZ는 산양들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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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DMZ,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외 생태학자들로부터 최상의 생태보전 지역으로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로 그 비무장지대에서 지난 50여년간 평화롭게 살고 있는 멸종위기종 산양의 야생 모습을 SBS 카메라가 포착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0여년간 사람의 발길을 허락치 않은 강원도 화천군 비무장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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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안개가 자욱한 철책 근처에서 산양이 여유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습니다.

짙은 회색털에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산양은 천연기념물 217호이자 멸종위기종입니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취재진에게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의외로 여유로워 보입니다.

군인들이 다가와도 녀석은 잠시 자리만 피할 뿐 달아나지 않습니다.

[정창수/한국산양보존회장 : 야생동물들한테 가장 큰 천적은 인간들이었는데 전혀 군인들이 위해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고, 또 그렇게 다른 개체들로부터 학습을 받았으니까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철책 너머 북쪽 비무장지대에 살고 있는 산양들이 무리 지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무리 중 한 마리는 마치 경계라도 서는 듯 주변을 살핍니다.

철책을 따라 여기 저기서 풀을 뜯어 먹는 산양들.

낯선 카메라를 경계하기는 커녕 오히려 호기심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철책 하나에 땅이 나뉘고 그리고 그 철책을 사이에 두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남북의 산양들.

인간이 만든 철책 때문에 자유를 잃었지만 그 철책 안에서 산양들은 자유만큼이나 소중한 생명과 평화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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