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수혈용 혈액이 크게 부족해 일선 병원에선 수술이 중단되는 등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앙혈액원 혈액보관실입니다.
서울 강북과 경기도 북부 지역 혈액이 모두 모이는 곳이지만 텅 비어 있습니다.
[한상무/중앙혈액원 공급팀장 : 병원 요청대로 다 줄 수 없어서 응급 수혈 위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수혈용인 적혈구 농축액은 2.1일분 남아있습니다.
특히 A형과 O형 혈액은 0.6일치 밖에 여유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이 중단되는등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 : 수술이 취소되는 경우도 꽤 있었어요. (피가) 확보가 안 되고 그러니까 계속 연기되고 취소되고 그런 상황이거든요.]
혈액 부족 사태는 휴가철이나 학교 방학 때 연례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이 확대되는 바람에 군인들의 헌혈도 눈에 띠게 줄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적십자사에 집중된 혈액 수급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설정곤/보건복지부 생명지원팀장 : 적십자사의 고유업무가 구호봉사 업무거든요. 혈액관리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좀 떨어진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많았습니다.]
혈액 관리를 전담할 혈액관리원을 신설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이 고용 불안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하고 있는데다, 국회의 무관심으로 통과될 가능성도 높지 않아 혈액 부족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