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수위의 교육정책 발표이후 인기학군의 전세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안녕하세요.) 결국 '집값은 학군이다' 여실히 증명이 되는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학군불패' 이 부분이 지난해에는 조금 약화됐는데,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교육 정책이 전세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대치동과 목동, 중계동처럼 학군이 좋고 학원가가 밀집된 지역이 특히 그렇습니다.
이런 지역은 광역학군제 도입과 내신 비중확대로 지난해에는 방학 이사철에도 전세 값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인수위가 교육부의 대학 입시 업무를 폐지하고, 대입제도 자율화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는데요.
앞으로 내신과 수능 비중이 줄 것으로 보고, 인기학군과 학원 밀집 지역 전세 가격이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 같은 경우 서울 지역 평균 전세 가격은 0.02% 오른데 비해 강남구는 0.05%, 노원구는 0.11%나 올랐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조사해 봤더니 목동은 대선 전에는 변동이 없다가 대선 이후 0.16%포인트 올라서 상승률이 0.3%나 됐는데요.
내놓았던 전세 매물도 세입자들이 재계약으로 돌아서면서 줄었고, 40평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대선 이후 3천 5백만 원이나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관심은 앞으로도 오를 것이냐 일텐데요.
시장에서는 이사철이 끝나면 다시 잠잠해 질 것이라는 시각과 새 정부 교육정책이 구체화 되면 더 오를 것이란 쪽이 맞서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인수위가 현행 종부세와 양도세를 1년 정도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또 다시 양도세는 우선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오락가락하는 모습 같기도 한데요.
정리하면 부동산 시장 안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시장이 안정되려면 거래가 이뤄져야하고, 이를 위해 양도세를 종부세보다 먼저 완화하겠다는겁니다.
특히 인하 비율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는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입니다.
세금 부담에 대출규제 강화로 얼어붙은 부동산 거래를 풀어보겠다는 건데요.
실제로 거래 위축으로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가 한 해 전보다 22%나 줄었습니다.
종부세는 연말에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양도세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수위 간사인 최경환 의원은 또 재개발, 재건축에 관해서는 아파트별로 하지 않고, 공공기관 주도로 주변 일대를 묶는 뉴타운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지역을 넓혀서 공영개발을 하면 재개발으로 생긴 이익으로 공원을 짓거나 도로를 확충하는데 쓸 수 있는데요.
결국 교통과 환경 문제도 해결하면서 개발 이익도 환수하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구상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최근 증시에서 인수위 정책 하나 하나때문에 종목들이 왔다갔다하는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는데, 어떤 종목들이 그렇습니까?
<기자>
주로 중·소형주들이 그렇습니다.
대형주 같은 경우에는 옵션만기 영향때문에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소형주들은 인수위 정책에 따라 춤을 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등락 폭도 상대적으로 큰 편입니다.
어제(8일)는 대우증권이 산업은행 투자부분과 합쳐서 투자은행을 만든다는 소식에 12% 넘게 급락했습니다.
인수위 계획대로 대형 투자은행이 되면 중장기적으로 좋겠지만, 앞으로 5년 뒤에나 매각을 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대우증권의 인수합병을 기대해 몰렸던 단기투자자금들이 일제히 빠져나간 겁니다.
또,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대한 타당성 검토 소식에 남북경협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는데요.
요즘 인수위 정책에 따라 등락을 하고 있는 종목들을 보면 뚜렷한 방향성 없다는 점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만큼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