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르코지 아들이 아니라 '모지(Mosey)라고!"
연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맏아들이 아버지를 비판하는 노래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8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힙합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사르코지 장남 피에르(23.예명 모지)는 최근 프랑스 흑인 래퍼 '포이즌'에게 힙합 곡을 써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프랑스 사회의 하류를 구성하는 흑인과 아랍계 등 이민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힙합 가수를 위해 '대통령의 아들'이 직접 작곡을 해 준 것.
포이즌도 힙합 전문 '라디오 제네라시옹'과 인터뷰에서 곧 출시될 자신의 앨범 '멕 드 테스'에 들어갈 한 곡을 피에르가 써줬다고 밝혔다.
그는 "난 사르코지를 좋아하지 않는다. 피에르가 좋은 곡을 써줬는데 난 처음에는 그가 대통령 아들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피에르는 '그 사실을 알면 니가 더 이상 나랑 안 어울릴까봐 밝히기 싫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표한 '안티 사르코지' 비디오물에서 포이즌은 "안티 사르코(사르코지의 애칭)! 안티 우파! 니콜라 넌 이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 우리는 당신의 안티다"라고 노래 불렀다.
내무장관 재직 당시 사르코지는 경찰을 모욕한 혐의로 래퍼 6명을 기소하도록 검찰에 지시하고 "게으름뱅이들을 몰아내는" 행정을 시도했다는 등의 이유로 힙합계의 '경멸의 대상'이 돼 왔다.
또 사르코지가 대통령 취임 후 '국가정체성부'를 신설한 것도 타오르는 힙합계의 '안티 사르코지' 움직임에 기름을 부었다.
대선 출마 후 사르코지는 피에르에게 흑인들이 좋아하는 레게 스타일 머리(dreadlock)를 하지 말라고 설득했으나 법대생 출신인 피에르는 '크림 샹티이(Crime Chantilly)'라는 레코드 라벨을 만드는 등 자신의 음악세계를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