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위암을 제치고 사망률 1위로 올라선 폐암. 인간의 생명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호흡이지만 우리가 매일 마시는 오염된 공기와 무분별한 흡연은 폐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EBS TV '명의'는 10일 오후 10시50분 폐암 전문의 이진수, 조재일 박사와 함께 폐암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폐암은 40~50대 이상의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며 다른 장기에 비해 뚜렷한 통증이나 자각증상이 없고 초기 증상은 감기나 기관지염과 비슷하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기 일쑤다. 자연히 예후도 좋지 않아 15% 정도의 치유율에 5년 생존율은 10%에 불과하다.
그런데 국립암센터의 경우 폐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4%로 세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그 명성이 자자하다. 이 같은 결과는 수술할 수 없는 전이성 폐암도 항암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내 폐암센터에는 M.D.앤더슨 암센터에서 20여 년 근무했고 항암 분야의 1인자로 손꼽히는 이진수 박사와 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지는 3기 폐암에 적극적 수술 방법을 도입해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 조재일 박사를 필두로 방사선, 병리, 마취 등 각 분야별의 전문 의료진이 구성돼 있다.
1년 전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김경희 씨는 6개월밖에 살지 못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녀는 폐암센터의 꾸준한 관리와 항암치료를 통해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고, 7년 전 폐암 수술 후 재발과 전이를 모두 겪었던 김현웅 씨도 열심히 치료한 덕에 현재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 없이 지내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흔히들 암은 걸리면 치유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암에 걸리면 일반적인 삶을 유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특히 폐암의 경우 조기 발견이 어려워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비관적으로 보이지만, 발견이 늦은 모든 폐암 환자들이 손도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진수, 조재일 박사는 "암은 결코 죽을 병이 아니라 치료하면서 살 수 있는 만성병의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