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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수 재선거 후유증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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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 수사와 관련, 정한태 군수 측 운동원 2명이 목숨을 끊는 등 선거 후유증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지난달 19일 실시된 청도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돌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관련자 3명을 구속하고 주민들을 줄줄이 소환조사 중인 가운데 경찰 조사를 받은 주민들이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잇따라 끊으면서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청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또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기로 해 주민들은 파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유증 어디까지.. = 재선거 전인 지난달 17일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 김모(52)씨가 자신의 집에서 극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은 지 17일 만인 지난 6일에도 화양읍 동천리 양모(58)씨가 자신의 복숭아밭에서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2명은 정 군수 측 동책으로 선거기간 주민들에게 금품을 주고 지지를 부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청도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경찰은 이미 화양읍 주민 40여명과 청도읍 주민 10여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여 유권자들에게 돈을 돌리거나 돌리도록 한 혐의로 선거캠프 관련자 3명을 구속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청도군 화양읍 지역에서만 모두 4천여만원의 금품이 선거와 관련해 살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청도군내 9개 읍.면지역에 전방위적으로 돈이 뿌려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조직 명단에 이름이 오른 수천명 가운데 선별적으로 소환해 유권자들에게 돌린 금품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어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일판만파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정 군수 언제 소환되나 = 경찰은 정한태 군수를 소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소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수사가 어느 정도 진척된 데다 수사를 받은 동책 2명까지 숨지면서 정 군수의 소환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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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은 7일 "작년 선거 당시 선거캠프 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정한태 청도군수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 군수를 소환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명의 비공식 선거운동원이 유권자들에게 돌린 돈을 직접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정 군수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해 금융거래 및 통신 내역 등에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선거당시 선거캠프의 자금책임자인 정모(58)씨가 금품의 출처와 관련한 결정적인 단서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달아난 정씨를 붙잡기 위해 10여명으로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이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는 대로 정 군수를 소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금융거래와 통신 내역에서 뚜렷한 혐의점이 나오거나 잠적한 정씨가 검거되면 곧바로 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럴 바엔 선거 왜 하나" = 3번째 재선거로 정한태 군수가 당선됐지만 선거 막판부터 터져나온 선거운동원 자살에 이어 또다시 주민이 목숨을 끊으면서 지역은 참담한 분위기다.

주민 박모(47)씨는 "수사 과정에서 선량한 주민 2명이 숨졌다"면서 "선거 과정에서의 불법을 밝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시장에 나온 이모(63.여)씨는 "군수 선거를 매번 하면 뭐하냐. 몇번이나 선거를 했지만 계속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시끄럽기만 하다"며 선거 무용론까지 들고 나왔다.

청도에서는 김상순 전 군수가 2004년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구속됐으며 이후 재선거 당선된 이원동 전 군수는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다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해 지난달 19일 3번째 재선거가 실시됐다.

한편에서는 이번 사건의 여파로 그동안 좋았던 청도의 이미지가 훼손될까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 공무원은 "마치 청도군민 상당수가 이번 선거와 관련돼 돈을 받은 것으로 보도돼 안타깝다"면서 "선거로 청도군이 더욱 잘 사는 곳이 돼야 하는데 오히려 그동안 좋았던 이미지마저 나빠지고 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청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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