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부산 도심에서 폭력배간 다툼으로 보이는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
3일 오전 4시께 부산 연제구 연산로터리 인근의 한 모텔 복도에서 자칭 칠성파 추종 폭력배인 이모(25) 씨가 또 다른 동네 폭력배인 유모(25) 씨 일행 2명과 시비를 벌여 쌍방 폭행 끝에 흉기를 휘둘러 유씨의 오른손에 40㎝ 가량의 자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유 씨가 입원 중인 병원 인근에서 흉기와 야구방망이 등 범행용구를 승용차에 싣고 보폭폭행을 위해 대기중이던 유씨의 동료 폭력배 박모(25) 씨 등 3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흉기소지)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이 씨를 수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동래구 안락동 모 재래시장 앞길에서 지역 폭력배인 안모(38) 씨 등 2명이 후배 폭력배 이모(33) 씨와 성인 PC방 단속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이 씨의 온 몸을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달아난 안 씨 등이 평소 조직폭력배 행세를 해 온 데다 숨진 이 씨도 지역 폭력배로 활동해 온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지역 폭력배간 알력이나 세력다툼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안 씨 등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오후 4시에도 부산진구 서면 모 제과점 앞 도로에서 지역 폭력배인 김모(25) 씨가 세력 확장을 위해 서면권 폭력조직 추종 폭력배 강모(26)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강 씨가 과다출혈로 숨졌다.
이처럼 폭력배에 의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르자 부산경찰청은 4일 오후 2시 각 경찰서 형사과장과 지방청 형사과 직원들을 소집해 `폭력배 소탕을 위한 특별 대책회의'를 열고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형사과 요원 등을 총 동원해 토착 폭력배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1단계로 서면권역과 동래권역, 연산동권역의 PC방과 성인오락실 등 우범장소를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2단계로 조폭 추종 폭력배는 물론 지역 토착 폭력배들의 명단을 작성해 동태 파악 등 사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