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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에게 새 생명 주고…'영원한 챔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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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원한 챔프, 최요삼 선수가 6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오늘(3일)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 빈소에는 하루종일 추모객들이 모여들어 떠나는 챔피언의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0시 1분, 최요삼 선수의 생명을 지탱해온 인공 호흡기의 전원이 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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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에서 쓰러진 지 아흐레 만입니다.

결혼도 못한 아들이 제삿밥이라도 먹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부친의 기일과 같은 날, 최 선수의 생명선이 제거됐습니다.

장기 적출 수술에 들어가기 전 가족들과의 마지막 면회시간,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어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에 아들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어린 조카들이 삼촌의 뺨을 어루만지며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고, 챔피언의 동생과 다른 가족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최경호/최요삼 선수 동생 : 긍정적으로, 하늘나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제 마음 속에 들어온 것 같아요. 형을 항상 제 마음 속에 품고 살고 싶어요.]

동료와 선후배들도 너무나 깊은 슬픔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김광선/88서울올림픽 권투 금메달리스트 : 은퇴할 시기인데도 은퇴를 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자기가 권투를 사랑하는 나머지 권투를 인기 정상에 올리기 위해 경기를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것이죠.]

7시간의 수술 끝에 적출된 최 선수의 심장과 간, 각막 등은 6명의 환자들에게 이식됐습니다.

최선을 다해 달려온 챔피언답게 심장도 간도 모두 건강했다고 의사들이 전했습니다.

[유희철/전북대학교 외과교수 : 간도 조직 검사가, 지방간도 없고, 아주 상태가 좋습니다. 고인 뜻에 따라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인터넷에서는 어젯밤부터 최 선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의 추모 글이 끝도 없이 올라왔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도 챔피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문화관광부는 혼신의 힘을 다했고, 마지막엔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을 살린 챔피언 최요삼에게 내일 체육훈장 백마장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영원한 '챔피언' 최요삼의 장례식은 모레 새벽 6시 권투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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