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지만 최 선수,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치료비도, 보상도 막막한 실정입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최요삼 선수는 젊은 나이에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났지만 가족들은 8백여만 원의 치료비부터 걱정해야 할 형편입니다.
한국권투위원회가 선수들 부상을 대비해 대전료의 1%씩을 건강보호기금으로 적립했지만 막상 남아있는 기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3억여 원 정도 모았던 기금은 한국권투위원회가 이런저런 소송비용으로 쓰는 바람에 달랑 1천4백만 원만 남았습니다.
부상 치료에만 쓸 수 있도록 한 규정도 유명무실이었습니다.
[한보영/한국권투위원회 부회장 : 제가 와서 보니까 서류가 없는 것도 많고, 회계 장부도, 금전 출납부도 없는 경우가 많고요. 뿐만 아니라 돈을 썼는데 어떻게 썼는가가 행방이 묘연한.]
선수 개인이 보험을 들고 싶어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위험도가 크다는 이유로 보험회사들이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투기운동 관계자 : 시합하다가 다칠 경우를 대비해 보험을 든다고 하면 보험사에서는 꺼리죠. 운동 중에 다친 것은 보험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거예요.]
한때 국민적 인기를 끌던 권투는 비인기 종목으로 밀려나면서 타이틀 매치라고 해봐야 대전료는 천만 원이 채 안 되고 별도 후원자를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천여 명의 권투 선수들은 제대로 된 안전망도 없이 링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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