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에 나흘째 폭설이 계속된 가운데 운전자들은 차량에 쌓인 눈도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에 쌓인 눈도 눈이지만 차량에 쌓인 눈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눈은 습기를 얼마나 머금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물의 비중의 10분의 1인 0.1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적용하면 면적 1㎡에 1m 높이로 쌓인 눈은 같은 부피(1㎥)의 물에 비해 무게가 10분의 1이 되며, 물 1㎥이 1t이므로 눈의 무게 역시 10분의 1인 100㎏이 된다.
여기에 일반 중형 승용차의 경우 가로와 세로가 약 1.8m와 4.8m씩인 점을 고려하면 승용차의 곡선 표면을 감안하더라도 표면적 8㎡에 눈이 쌓이는 셈이며, 1일까지 광주 지역의 적설량이 40㎝ 안팎인 점을 계산에 넣으면 320㎏의 무게가 위에서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눈이 날아가거나 녹지 않고 고스란히 쌓였을 상황을 가정해 단순 계산한 것이지만 눈을 치우지 않고 앞 유리에 쌓인 눈만 털어낸 채 운전한다면 엄청난 무게를 싣고 다니며 값비싼 기름을 낭비하는 셈이다.
게다가 차 위에 쌓인 눈이 갑자기 앞뒤로 쏟아질 경우 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있어 번거롭더라도 차에 쌓인 눈을 털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 임기상 대표는 "눈이 쌓인 채로 차량을 운전하면 엄청난 무게에 따른 유류비 부담은 물론 표면에 잔 흠집이 생길 수 있다"며 "얼어붙은 눈이 떨어지면서 사고를 일으킨 사례도 실제로 있었다"고 경고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