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환갑을 넘긴 나이에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설마 하시나요? 송년 기획 당신은 챔피언에서 인생의 2막을 화려하게 펼쳐가고 있는 늦깎이 배우들을 만나보시죠.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양로원을 배경으로 노년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러브>의 연습장.
극의 진행을 이끌어가는 피터역의 전종채 씨는 팬들에겐 낯선 얼굴입니다.
올해 예순살인 전 씨는 <러브>가 무대 데뷔작입니다.
[전종채(60세)/뮤지컬
출연자 : 노역배우를 찾는다 그래가지고, 제 인생의 2막을 제가 원하는대로 살아보려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영화를 전공하던 대학시절부터 배우는 전 씨의 오랜 소망이었습니다.
그러나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난한 외아들에게 배우의 꿈은 사치였습니다.
[전종채/뮤지컬 출연자 : 영화판에서는 하루 일당으로 5백원도 받고, 이러다 보니까 도저히 생활이 안됐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어머니가 아프셨기 때문에, 병을 고쳐드려야 되겠다.]
뮤지컬 <러브> 출연진의 평균 연령은 61세.
주연급 2-3명을 제외한 전원이 전 씨와 비슷한 늦깎이 신인들입니다.
최고령인 이윤영 씨는 올해 일흔 일곱입니다.
형사반장으로 은퇴한 뒤 아마튜어 뮤지컬 학교를 거치며 무대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이윤영(77세)/뮤지컬 Love 출연자 : 꿈을 이루었으니까, 이 꿈을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차원을 높여서 더욱 아름답게 꽃이 피듯이. ]
교회 성가대에서 주부극단에서, 합창단에서, 수십 년동안 꿈꿔온 기회.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이어지는 고된 연습도 이들의 열정은 막지 못합니다.
[오윤식(55세)/뮤지컬 Love 출연자 : 재밌어요. 워낙 노래를 하고싶었는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너무 재밌어요.]
[이주실/전문연기자, '니나'역 : 이제 70청춘, 100세도 가야되니까, 이분들이 무언가 자녀들을 다 키우고 나서 시도한다는 것은 프로배우들도 많이 배워야 할 점입니다.]
"더 늦기 전에 사랑을 찾으려한다"는 내용의 뮤지컬 <러브>.
<러브>를 통해 인생의 화려한 2막을 개척하고 있는 늦깎이 배우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더 늦기 전에 내 꿈을 찾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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