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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 암살 배후 추적은 '모래밭서 바늘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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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 부토 암살의 배후로 지목한 무장단체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사건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정치적 이해관계 등에서 부토 암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은 조직과 단체가 수백개에 달해 이번 사건의 배후 추적이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 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토 암살 사건 이후 국내외 언론들과 야당 등의 용의 선상에 오르내린 단체들은 크게 알-카에다와 탈레반 등 미국의 대 테러전에 맞서고 있는 무장단체와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지대의 부족 자치지역의 무장단체들, 그리고 파키스탄의 정보기관과 관련 정부 인사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이 가운데 우선 부토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의혹을 눈길을 보내고 있는 정보기관만 해도 여럿이 있다.

우선 국방부 산하에 ISI(Inter Service Intelligenc)와 ISPR(Inter Service Pub lic Relations)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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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는 파키스탄 안보와 관련된 국내외 정보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야당 및 군부 인사 사찰 등도 병행하고 있으며, ISPR은 주로 군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군 내부에도 MI(Military Intelligence), SSG(Special Service Group), SGP(Surveyor General of Pakistan) 등 3개의 정보관련 그룹이 있고, 내무부 산하에도 수사와 정보를 동시에 담당하는 FIA(Federal Investigation), NCD(Narcotics Con trol Division) 등 2개 그룹이 존재한다.

파키스탄 정부가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올렸던 알-카에다나 탈레반 관련 단체들은 드러나지 않은 비밀조직이어서 그 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지만 대략 10여 개 안팎이라는 게 정설이다.

또 북서변경주와 발루치스탄주 등 아프간 국경지대에서 활동중인 부족 단위의 무장단체들은 100여 개를 웃돌고 있어서 이들을 일일이 조사하려면 적어도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더욱이 과거 ISI나 ISPR, MI 등 정보기관들이 인근 아프간이나 인도의 잠무카슈미르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역 무장단체들과 그물망 같은 네트워크를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단서가 포착된다 해도 이를 모두 파헤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정치분석가이자 펀자브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인 하산 아스카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보단체들이 알-카에다나 탈레반 등 무장세력 및 부족단체들과 연계돼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테러와의 전쟁 이후에도 정보단체 들이 무장단체와 손잡고 여러 사건을 공작해왔다는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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