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내에 마을 주민 모두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담배연기 없는 마을'이 탄생했다.
27일 남해군에 따르면 남면 홍현 2마을은 지난 3월 기초평가에서 주민 81명 중 11명이 흡연자로 조사됐는데 지난 1년간 흡연주민들이 금연에 도전했으며 최근 보건소의 체내 일산화탄소와 소변검사에서 모두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15살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는 박원호(74) 할아버지는 "우리 마을이 담배연기 없는 마을로 뽑혀 마음을 굳게 먹고 참여했지만 담배의 유혹을 털어내기는 쉽지 않았다"며 "포기하려는 마음이 몇 번이나 들었지만 함께 금연을 시작한 주민들과 금연상담사의 도움으로 완전히 끊게 됐다"고 말했다.
박 할아버지처럼 다른 흡연주민들도 고통을 겪었지만 주민들이 담배연기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서로에게 격려와 용기를 줘 담배연기 없는 마을이란 명성을 얻게 됐다는 것이 금연 성공자들의 성공비결이다.
지난 3월 남해군의 특수시책에 따라 올해 담배연기 없는 마을에 도전한 곳은 홍현 2마을을 포함한 모두 12개 마을.
남해군은 이들 마을을 대상으로 주민 금연률과 흡연 감소율, 흡연행동변화, 주민 참여도 등 항목에 따라 지난 3월과 10월, 12월 등 3차례에 걸쳐 평가했다.
이 결과 지난 3월 1차 평가에서 236명이던 흡연자는 최종평가에서 130명으로 줄어 19%이던 전체 마을주민들의 흡연율이 10.9%로 감소했다.
한편 홍현 2마을은 남해군으로부터 담배연기 없는 마을이라 적힌 표창패와 시상금 500만 원을 받는다.
(남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