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자로부터 뇌물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강종만 영광군수 문제를 둘러싸고 주민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강 군수 측 지지자들의 모임인 영광군 명예회복추진위(가칭)는 26일 오전 영광읍의 옛 실내체육관 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강 군수는 반대파의 함정에 빠져 건설업자의 돈을 받은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군수 자리를 놓고 강 군수와 경합을 벌였던 정기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목하며 "정 씨 측이 잃어버린 기득권을 되찾기 위해 이번 뇌물수수 사건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강 군수의 수뢰가 친인척 비리에 의한 것인 지 아니면 음모에 의한 것인 지는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 밝혀질 부분인데 강 군수 측 인사들이 허위 사실을 들먹이며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강 군수가 상고심에서도 패해 군수직을 잃을 경우 보궐선거가 치러지므로 이를 노린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허위 사실을 보도한 지역 언론을 고발하는 등 법률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검이 최근 강 군수 뇌물수수 사건 항소심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양측 인사들을 기소함에 따라 재판 결과가 군 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조짐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강 군수 재판과 위증 사건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정치적 보복'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힘을 합쳐 발전을 도모해도 모자란 마당에 불명예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