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두 번째 부인인 세실리아와 이혼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5일 새 애인과 함께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기 위해 친구가 제공한 제트기 편으로 이집트 남부의 고대 유적 도시인 룩소르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그의 새 애인이자 가수 겸 모델인 카를라 브루니(39)가 파리에서 룩소르까지 타고 간 제트기는 사르코지의 친구인 뱅상 볼로레가 제공했다.
사르코지는 지난 5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에도 언론재벌인 볼로레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몰타로 가 휴가를 보냈었다.
사르코지와 동행한 다른 9명 중에는 아들 한 명과 어머니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가 투숙한 호텔은 룩소르에서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 올드 윈터 팰리스로, 그가 쓰는 객실의 하루 숙박료는 1천100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코지는 26일까지 룩소르에 머물면서 고대 이집트 파라오(왕)들의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 등을 둘러본 뒤 27일 시나이 반도의 휴양지인 샤름 엘-셰이크로 이동해 사흘 간의 휴가를 더 즐기고 30일 만 하루의 이집트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0여 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이집트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하는 사르코지는 30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하는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사르코지 일행의 룩소르 관광 안내는 프랑스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의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룩소르에는 사르코지가 새 애인과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으려는 파파라치들이 대거 몰려들었고, 이집트 당국은 룩소르 곳곳에 보안요원들을 배치해 철통 같은 경계를 폈다.
일부 파파라치들은 사르코지가 머물 예정인 룩소르의 호텔을 찍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소동도 빚어졌다.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의 이집트 공식 방문보다는 두 사람의 이집트 휴가 여행이 재혼으로 이어질 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르코지와 브루니는 지난 15일 파리의 디즈니랜드에서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처음 포착됐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