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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장관, 광주서 향후 거취 등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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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에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했다 패배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23일 신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찾아 자신의 향후 거취 등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

정 전 장관은 가톨릭단체가 운영하는 정신지체장애인시설인 '사랑의 집'에서 사나흘 머물며 향후 진로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찾아 오는 지인들만 간간이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부인 민혜경 씨와 함께 신당 전북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정 전 장관은 고향인 순창 만일사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광주로 향했다.

정 전 장관은 광주.전남 선대위 관계자들과 점심식사를 한 뒤 사랑의 집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기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운을 얻는다. 어려울 때마다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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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비록 대통령이 못됐지만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라가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 전 장관이 이번 '피정'을 통해서 꺼내들 카드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깝게는 신당의 전당대회,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의 구심점 회복이라는 녹록지 않은 과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당이 2월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과 직결된 지도체제 구성을 둘러싼 계파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내 최대 주주격인 정 전 장관이 당내 안정을 위해 모종의 메시지를 '발신'할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

정 전 장관은 전날 신당 전북선대위 해단식에서 "대선이 끝났어도 큰 뜻을 이루려는 내 꿈은 쉼 없이 커질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이 장고를 끝낸 뒤 정치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 표명 등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선 패배의 원인이 노무현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에 있었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정 전 장관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만큼 당분간 정치성 짙은 언행은 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올라온 뒤에도 한동안 여의도와는 일정한 '거리두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장관의 측근 의원은 "정 전 장관은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을 것이며, 당 개편작업에도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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