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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학원장이 사채 갚으려 부녀자 납치·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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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운영하면서 끌어다 쓴 사채를 갚으려다 그만.."

대낮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부녀자를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대전지역 모 입시학원 원장 A(31)씨는 22일 경찰조사과정에서 사채빚에 쪼달리다 범행하게 된 사실을 진술하고는 끝내 고개를 떨궜다.

충북 청주에서 유명 과외강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돈을 모은 A씨는 지난 2003년 '대전에서 크게 성공하리라'는 꿈을 안고 대전의 사교육 일번지인 서구 둔산동에 대입학원을 차렸다.

그러나 '장밋빛 꿈'과는 달리 A씨는 학원생 유치에 실패하면서 곧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A씨는 케이블 TV에 광고를 하고 학원수강료를 낮추는 등 학원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수강생수와 학원규모는 점점 줄어 들었고, 결국 임대료마저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태로 전락하게 됐다.

이 과정서 빌려 쓴 1억2천만 원 상당의 사채는 결국 A씨가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된 결정적 원인이 됐다.

약혼녀의 차량에 훔친 번호판을 부착한 뒤 부유층이 거주하는 둔산과 노은지역을 중심으로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A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께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를 주차한 뒤 집으로 향하던 B(47.여) 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뒤 승용차로 납치했다.

A씨는 B 씨의 카드로 500만 원을 인출한 뒤 납치 4시간여만에 B 씨를 유성구 화암동 인근의 외진 곳에 풀어주고 그대로 달아났다.

또 다른 부녀자 납치 범행을 준비하던 A 씨는 경찰의 집요한 탐문수사에 결국 꼬리가 잡히고 말았다.

경찰은 사건발생 후 주택가에서 탐문을 벌이던 중 지난 20일 오후 훔친 번호판을 교체하는 용의차량을 발견한 뒤 추격에 나서 서구 만년동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중인 A 씨를 격투끝에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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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에서 "학원 경영난이 심각해 어쩔 수 없이 빌려 쓴 사채가 결국 내 발목을 잡고 말았다"며 "사채를 갚기 위해 부녀자를 납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모두 4명의 부녀자를 납치해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며 "하마터면 전국을 무대로 한 부녀자 납치사건으로 이어질 뻔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둔산경찰서는 22일 수차례 부녀자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 등)로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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