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일제히 발표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회창 캠프는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최근 일주일간 자체 여론조사에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한 것은 물론 크지 않은 격차로 이명박 후보를 추격하던 것으로 나타났던 만큼,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출구조사인 만큼 끝까지 지켜보자"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이회창 후보는 출구 조사가 발표될 당시 선거사무소 12층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 후보는 기름유출 피해가 발생한 태안에 이날 오전 봉사 활동을 갔다가 오후 5시께 귀경한 뒤 서빙고동 자택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후 7시 30분께 캠프에 나와 그동안 고생한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그러나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이흥주 홍보팀장 등의 표정은 한결같이 굳어있었다.
이 홍보팀장은 "허 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고, 관계자들은 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는 듯 자주 고개를 갸우뚱했다.
주변의 지지자들도 찬물을 끼얹은 듯 침묵을 지켰다.
한 핵심당직자는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 "이명박 후보 도덕성에 대한 판단보다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너무 컸던 것 같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허성우 정무팀장도 "정권교체라는 대의 명분에 도덕성이나 후보의 자질은 속수무책이었다"고 평가하고 "투표율이 낮은 것은 이명박 후보에 실망해 우리를 지지할 마음이 있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이 없는 우리가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혜연 캠프 대변인도 "일단 출구조사인 만큼 지켜보겠다"면서도 "선거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조직이나 돈이 있어야 되는 거라는 점에서 아쉽다. 그러나 이 후보가 내세운 대의가 국민에게 잘 전달돼 앞으로 건전 보수세력이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런 가운데 한 40대 여성 지지자는 상황실을 찾아와 부정투표가 자행됐다며 재투표 실시를 주장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그는 "오전 염창동 5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려는데 이미 내 이름 옆에 사인이 돼 있었다"면서 "현장의 선관위 직원이 다른 동에 사는 동명이인이 잘못 투표했다면서 또 다시 투표할 수 있다고 설명해 황당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 SBS에서 새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정확하고 빠르게" 대선방송 준비완료
'열전 22일' 차기 대통령, 밤 9시쯤 윤곽
'첫 투표' 임하는 88년생 스타들 누구?
BBK·합종연횡 바람…'22일의 기록'
'예비 대통령'당선자 위상과 예우
원더걸스 유빈 "소중한 한 표를 위해!"
트로트 가수 박현빈 "신뢰주는 후보에게"
'미수다' 라리사 "대통령 제 손으로"
동방신기 "생애 처음 대통령 뽑았어요"
전직 대통령들, '소중한 한 표' 행사 [화제의 기사]
소녀에서 숙녀로 김연아 '팔색조' 매력
아사다 마오, 한 마리 파랑새처럼
투표 마친 대학생,태안자원봉사 '러시'
박태환 체력 측정 '올해 초보다 향상'
소녀시대,'삼각김밥'팔아 천만원 기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