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나른 뒤 곧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싸구려 쇼핑백은 잊어라"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6일 '쇼핑백도 패션'인 새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뉴욕의 잘 나가는 백화점들은 쇼핑백을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쇼핑백 제작을 위해 삭스 피프스 애비뉴(SFA)는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를 채용했고 로드 앤드 테일러(L&T)는 5가지 견본을 제작 중이며 버그도프 굿맨은 9개월째 비밀 회의를 거쳤다.
고급 백화점에서 중저가형 체인에 이르기까지 가장 감각있고 오래 가는 쇼핑백을 만들어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시의 비닐코팅지 쇼핑백이나 아베크롬비의 천으로된 손잡이가 달린 쇼핑백 등은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결과물이다.
이 같은 '쇼핑백 열풍'의 원인은 소비자들의 행동양식 변화에 있다.
뉴욕뿐 아니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쇼핑백을 버리는 대신 책, 도시락, 빨랫감을 담는 용도로 수주에서 수개월간 재활용한다.
이들은 쇼핑백을 "2번째 손가방"(뉴욕, 19세 여성)으로 생각하고 "가죽 핸드백보다 쇼핑백을 더 애용"(뉴욕, 34세 여성)하기도 하며 "쇼핑백은 가방의 연장선에 있는"(뉴욕, 30세 여성) 것으로 여기는 등 쇼핑백에 '그 이상'을 기대한다.
상점들로서는 고객들이 들고 다니는 쇼핑백을 걸어다니는 광고판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좀 더 날렵하고 견고하게 다듬은 쇼핑백을 새로 내놓은 삭스 백화점의 테론 셰퍼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는 비공식적인 목표이지만 우리는 고객들이 쇼핑백을 간직해주기를 바란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