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15일 택시기사 간담회와 대입설명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득표활동을 벌였다.
대규모 거리유세를 벌이는 대신 체감경기가 가장 좋지 않다는 택시업계와 대학 수능등급제로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는 교육현장을 찾아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며 민생 보듬기에 나선 것.
여기에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네거티브 선거전'에도 불구, 이 후보 자신은 포지티브 선거, 정책선거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낮 시내 중곡동의 한 기사식당에서 열린 택시기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요즘 경기가 나쁘고 여러 어려운 직종이 있지만 그 중에서 택시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요청하고 있는 몇 가지 것들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 (18대)국회가 열리면 LPG 특소세는 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버스업계는 잘 됐지만 택시업계가 안 됐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제 택시업계를 지원할 차례가 됐다"면서 "근데 근본적인 것은 택시 숫자가 너무 많다. 그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감차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서울 이외에 다른 도시도 그런 곳(택시 숫자가 지나치게 많은 지역)이 있다. 그런 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이 되면 아마 여러분이 원하는 바가 이뤄질 텐데 그게 다 이뤄지더라도 택시 손님이 많아야지 없으면 소용없다. 그럴려면 경제가 좋아져야 한다"면서 "내년에 정권교체가 되면 경제가 확실히 활성화될 것이다. 절대적인 지지로 당선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어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대입설명회에 참석, "학생들보다 어머님 아버님들이 더 힘들어 하셨을 것으로 안다"며 수능등급제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위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학 들어가는 것도 지금과 같이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여러분의 후배들이 아마도 편안히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 같다"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 대학에 가든 열심히 하면 우리가 생을 사는데 아주(큰) 차별이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제도를 부모님과 학생 위주로 많이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