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강화 지역 해병대 출신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결과는 빗나갔습니다. 용의자는 유유히 수사망을 빠져나갔고 검문도 빈틈 투성이었습니다.
조성현 기잡니다.
<기자>
용의자 조 씨는 지난 6일 인천 강화에서 해병대원의 총기와 실탄 등을 빼앗은 뒤 곧장 경기도 화성으로 내려가 범행 차량을 붙태웠습니다.
조 씨는 이어 총기를 전남 장성에 버린 뒤 부산으로 옮겨가 자수 의사를 담은 편지를 썼습니다.
수사본부는 치밀한 범행 수법을 근거로 사건 현장을 잘 아는 강화 지역 해병대 출신의 전과자들로 용의 선상을 압축했습니다.
하지만,조 씨는 육군 포병 출신이었고 전과도 없었습니다.
조 씨는 직접 쓴 편지에선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AB형 혈액과 모자를 구입하고 차를 태울 때도 휴지에 초를 꽂아 시간이 지난 뒤에 불이 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씨 말이 사실이라면 경찰은 조 씨 의도대로 엉뚱한 사람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헛다리를 짚은 것입니다.
검문검색도 빈틈 투성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 직후 강화와 김포 등에는 군경의 검문검색이 강도 높게 펼쳐졌지만 용의 차량은 2시간쯤 뒤 유유히 경기도 남쪽의 청북 요금소를 빠져나갔고, 경찰은 뒤늦게 도착했습니다.
용의자가 전남 장성에서 무기를 버리고 부산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동안 아무런 흔적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초동 대처도 늦었지만, 나중에 이뤄진 검문검색도 요란하기만 했지 허점투성이였습니다.
조 씨는 검거 직후 범행을 부인하다가 머리에 난 상처 등을 근거로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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