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이 다양한 분장으로 응원하고 있다. 지지하는 후보의 기호를 얼굴 페인팅 등으로 표시했다. 왼쪽부터 이명박(기호 2), 정동영(1), 이회창(12), 문국현(6), 권영길(3), 이인제(4) 후보의 지지자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실용주의적이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평등주의적,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이상주의적 교육관이 두드러진다."
11일 대선 후보 6명의 두 번째 TV토론을 지켜본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이같이 평가했다.
이명박 후보는 자율과 경쟁을 기조로 교육 개혁을 하겠다는 입장을, 정동영 후보는 현 정권의 평준화 틀을 유지하겠다는 주장을 폈다고 분석했다. 이회창 후보는 학교 간 학력 차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명박 후보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후보들이 교육 정책에 있어서 내적 일관성을 보여, 각자의 철학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됐다"며 "비로소 후보자들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아쉬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씨는 "후보들의 논의가 여전히 사교육비와 공교육 정상화 수준에 머무는 게 아쉽다"며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교육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지까지 논의가 연결됐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사람과 강원택 숭실대.황상민 연세대.주선희 원광디지털대 교수, 이정숙 스피치 전문가, 박윤수 패션디자이너 등 8명의 중앙일보 TV토론 분석 자문단이 후보들의 사회.교육.문화.여성 분야 토론을 지켜봤다.
◆"네거티브 자제, 후보들이 달라졌다"=토론 분석 자문단은 1차 토론 때와 비교해 후보들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성민씨는 "후보들이 확실히 네거티브를 자제하려 했다"고 총평했다.
강원택 교수는 "이명박 후보는 1차 토론 때 쟁점을 회피하려던 자세에서 벗어나 문제 핵심에 접근하려는 진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영 후보도 공세 위주에서 부드러운 접근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회창 후보 역시 수세적인 자세에서 공세적인 태도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황상민 교수는 "이명박 후보가 비스듬한 자세여서 논란이 일었으나 이번엔 반듯하고 겸손해 보이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고 봤다. 이정숙 스피치 전문가는 "정동영 후보는 목소리 톤을 낮춰 호소력을 높였고, 이회창 후보는 열정적으로 말해 이전보다 활기가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주선희 교수도 이명박 후보는 경쾌해졌고, 정동영 후보는 부드러워졌으며, 이회창 후보는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윤수 패션디자이너는 이명박 후보를 두고 "이명박 후보는 신선한 컬러 코디네이션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를 두고 각각 "옷을 크게 입긴 했지만 녹색 타이와 청색 상의가 친근감을 줬다" "안정감 있는 색감"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자문단에선 "지난번 중앙일보 TV토론 분석 자문단의 지적을 후보들이 주의 깊게 수용한 것처럼 확 바뀌었다"(주선희)는 평도 나왔다.
(연합뉴스)고정애.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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