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정부의 고유가 대책은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안녕하세요.)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값이 불과 지난 주에 1천7백 원을 돌파했다고 나왔었는데 서울 지역에서 벌써 리터당 1천9백 원을 넘은 곳도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고유가가 시차를 두고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려서 운전자들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1리터에 1천8백 원을 넘긴 주유소는 많아졌고요.
서울 은평구와 인천시 부평구에서는 1천9백 원을 돌파한 곳까지 나왔습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7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검토하겠다던 유류세 인하에 대해선 아무런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달 생색내기 대책이라는 비난 속에 발표됐던 겨울철 난방유 특별소비세 인하 정책은 한 달이 넘도록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국회에서 특별소비세법 개정을 통해 부과금을 낮춰주면, 탄력세율을 최대한 적용해 1리터에 134원인 등유를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63원으로 낮춰보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대선공약에서는 민생을 강조하는 정치권이 선거운동하느라 정작 이 법 하나 개정하지 못해서 겨울이 다 지나고서야 통과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고속도로 통행료를 평균 5% 정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래저래 운전자들만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새벽에는 미국의 금리 결정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예상대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중앙은행이 민간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인 재할인율도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끝난 뉴욕 증시는 금리인하 폭이 예상했던 수준인데다 미 FRB가 물가상승 우려에 더 무게를 두자 실망해 급락했습니다.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어서 우리 증시도 당장 급등하는 양상은 아닐텐데요.
보통 정확한 시장 반응은 금리결정 이후 하루 정도 지난 뒤 상황을 봐야합니다.
그래도 일단 미국 정부와 FRB가 경기침체 진입 위기에서 적극적인 공동 대응을 하는 점은 평가하는 분위기인데요.
이제는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하로 인한 주가상승보다는 소비나 물가 같은 미국의 경제지표들에 주목하는 양상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원유와 금 같은 상품 가격의 변동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미국이 금리를 낮추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투기자금이 달러 자산을 피해서 다시 상품가격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