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한국노총이 10일 향후 5년간 '운명 공동체'가 될 것을 선언한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이용득 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노총과 '정책연대협약'을 체결하고 집권시 자신의 노동.경제 정책에 한노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임을 약속할 예정이다.
이에 한노총도 조합원 87만 명 전체가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를 지지할 것을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대선을 불과 9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양측의 연대는 전날 종료된 한노총의 정책연대 후보 선정 투표에서 이 후보가 1위(지지율 41.5%)를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한노총 관계자는 "이 후보와는 이번 대선뿐 아니라 향후 5년간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계의 양대 축인 한국노총이 이 후보를 지지키로 함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협약 체결 직후 인사말을 통해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는 나와 한나라당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며 "차기 정부는 노사 화합과 상호신뢰의 노사 문화 창출을 최고 국정목표 중 하나로 삼겠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히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노.사.민.정의 대타협과 상호 신뢰의 노사 문화만 이뤄낸다면 고도 성장경제로 다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노동정책 방향과 관련, 그는 노.사.정 대화 채널을 전국 단위에서 지역 단위의 '노.사.민.정 협의체'로 전환, 이 협의체에서 합의를 이뤄 준수할 경우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사.민.정 협의체의 타협으로 무파업이 착근된 지역에 대해선 지방교부세 등 정부의 지원을 확대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부당노동행위 구제,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노조전임자 급여 지원 등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법제도의 개선을 약속할 계획이지만, 정치적 목적의 불법 파업에 대해선 법과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기존의 '노동관'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