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충북 영동군 영동읍사무소 주민생활지원담당 창구에 동전이 가득 담긴 묵직한 돼지저금통이 기탁됐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영동읍내서 '붕어빵아줌마'로 불리는 이문희(49.여.양강면 묵정리) 씨가 베푸는 온정이다.
9년째 영동재래시장 입구서 붕어빵을 구워 팔고 있는 그녀는 장터에서 만난 여러 이웃 중 끼니 걱정을 할 정도로 처지가 딱한 사람이 적지않다는 것을 알고 매년 이맘때 사랑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기탁된 액수는 100원, 500원짜리 동전을 합쳐 51만3천 원.
1평도 안되는 손수레로 꾸민 길거리 매장에 쪼그리고 앉아 4개에 1천 원 하는 붕어빵을 팔아 한푼 두푼 모은 값진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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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도와야 할지 몰라 양말이나 목도리를 사들고 혼자 사는 노인 집을 찾거나 김치를 담가 나눠주곤 했지만 5년 전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영동읍사무소에 돼지저금통을 전달한 뒤 연말이면 거르지 않고 읍사무소를 찾고 있다.
그녀는 "하루 장사를 마친 뒤 500~1천 원씩을 따로 떼 저금통에 모았다"며 "나에게는 보잘 것 없는 동전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전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매일 동전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읍사무소는 이 씨가 기탁한 동전으로 쌀 10㎏짜리 27포대를 구입,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영동=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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