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5일 유세 일정을 오전에 국한하고 검찰의 김경준 씨 회유 의혹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들어가는 등 긴박한 정국 변화에 대응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산재의료원인 안산중앙병원을 방문, 입원중인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5일장인 안산 초지재래시장에서 유세를 벌인다. 안산중앙병원 방문은 3일 예정돼있다 갑자기 취소돼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하는 일정이다.
문 후보측이 거리 유세를 최소화하는 이유는 대선을 보름 앞둔 현 시점에서 유세보다는 검찰의 김경준씨 회유 의혹과 관련한 대응책 마련을 통해 명확한 개혁 정체성을 확보하는 게 긴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밤 늦게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문 후보는 "이 나라가 재벌 공화국, 검찰 공화국으로 전락한 게 아니냐"며 "국민과 지지자들과 함께 범국민 저항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고 한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문 후보는 국회에서 이명박 특검법을 반드시 발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차제에 공직부패 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황에서는 검찰청 항의방문이나 촛불시위보다는 `문국현 솔루션(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 후보측은 특히 부장검사 출신인 김경진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을 비롯해 박종강 박오순 장유식 변호사가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해 즉시 김경준씨를 면담하고 의혹에 대한 진위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장유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검찰에 의한 국가권력 찬탈음모이며 국기문란의 중대사태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대선후보들에게도 공동 변호인단 동참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밤 한국민영방송협회 주최로 SBS에서 방송되는 대선후보 초청 정책검증 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 오후에는 그간 발표한 각종 공약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