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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4.7% 전망

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 전망…설비투자 등 대부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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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4.7%에 머물 것으로 한국은행이 5일 전망했다.

또 경상수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한은이 잠정적으로 예상한 올해 경제성장률 4.8%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당초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대 후반, 내년은 5%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민간연구소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5.0-5.2%로 예상했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02년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힘입어 7.0%를 기록했으나 2003년 3.1%, 2004년 4.7%, 2005년 4.0%로 줄곧 5%를 밑돌았으며 2006년 5% 반짝 성장을 기록한 뒤 올해 다시 4%대로 주저앉았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GDP 성장률이 상반기 4.9%에서 하반기 4.4% 둔화해 연간 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금까지는 고유가 충격이 선진국의 경기 호조와 신흥 시장국의 고성장 등에 의해 상당 부문 흡수됐지만 앞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물가 불안 심리의 확산 등 유가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5% 근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이날 제시된 4.7%라는 예상치는 5% 근처라기보다는 4% 중반이어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은은 그러나 "이같은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국내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설비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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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성장률은 올해 4.4%에서 내년 4.3%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7.6%에서 6.4%로 둔화하고, 수출 역시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11.3%에서 내년 10.3%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주택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토균형 개발 사업 등으로 올해 1.8%보다 소폭 개선된 2.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는 올해 2.5%보다 크게 높아진 3.3%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급 영향과 등록금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이 집중적으로 인상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3.5%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한은은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1997년(82억9천만달러 적자) 이후 처음으로 3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겠지만 유가 상승으로 수입이 더 늘어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되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서비스·소득·이전수지의 적자규모가 290억 달러 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올해 29만명보다 소폭 늘어난 30만 명 내외로 전망됐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인 4% 중반에서 5%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며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겠지만 우리나라의 무역규모와 국민경제 규모 등을 감안하면 거의 균형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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