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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 수중방파제 '쓰레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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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안정비사업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수중방파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NN 카메라가 수중 촬영한 현장을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연안정비사업을 완료한 부산 송도해수욕장.

깨끗하게 정비된 백사장엔 퇴적된 모래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이전엔 없었던 모래언덕까지 생겨났습니다.

바닷물 속에 수중방파제를 설치한 효과입니다.

이곳 송도해수욕장의 수중방파제는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돼, 전국의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수중방파제가 설치된 이후 바닷물 속은 어떻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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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직접 수중촬영을 시도했습니다.

수심 7m 정도 들어가자 수중방파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방파제 틈새마다 철근 등 각종 공사자재가 흩어져 있습니다.

녹슨 철판과 폐타이어도 방파제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각종 생활쓰레기는 물론 조업용 그물도 나뒹굽니다.

심지어 바닷물 속에 가라앉은 폐선박까지 방파제에 걸려 있습니다.

한마디로 바닷속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전재현/수중촬영 기자 : 태풍 때 떠밀려 온 것 같은 건축 폐기물이라든지 생활쓰레기 같은 게 수중방파제 사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해류를 따라 움직이던 각종 쓰레기가 수중방파제 주변에 쌓인 것입니다.

태풍과 파도를 막기 위한 방파제가 수중쓰레기를 가두고 있습니다.

특히 집중호우나 태풍이 닥칠 때마다 쓰레기의 양은 급증합니다.

[구대룡/스쿠버다이빙 전문가 : 태풍이나 큰 파도가 치고 난 다음에는 주위에서 쓰레기들이 많이 떠내려 와서 벌려져 있습니다.]

바닥에 쌓인 쓰레기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퇴적된 모래 속으로 파묻힙니다.

부영양화 등 수질오염이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120억 원이 투입된 수중방파제.

눈에 보이는 가시효과에만 집중하는 동안, 바닷물 속은 서서히 썩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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