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어제(30일) 삼성증권 본사와 삼성 SDS 등 3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삼성증권 본사에서 시작된 검찰의 압수수색은 오후에는 삼성증권 전산센터와 삼성 SDS e데이터센터로 확대됐습니다.
검찰은 본사 사장 등 10여 명의 임원실 등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는 문서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 8상자 분량을 압수했습니다.
특히 전산센터와 SDS 데이터센터에서는 삼성증권이 컴퓨터 기록을 삭제했을 때를 대비한 백업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김수남 특별수사본부 차장은 어제 압수수색이 경영권 승계가 아니라, 비자금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운영의 비밀을 삼성증권에서부터 풀어나가겠다는 뜻입니다.
김용철 변호사도 검찰의 판단이 신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 전략기획실에 가도 쓰레기 통에도 종이도 없을 것 아니에요. 가장 효율적인 수사방법을 택한 것으로 생각해요.]
김 변호사는 그러나 검찰이 파악하지 못한 차명계좌도 있다며, 수사가 부진할 경우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집중 분석한 뒤 차명 계좌를 보유한 임원과 담당 직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필요할 경우 삼성 본사나 다른 계열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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