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이 정규 학력의 전부인 14세 소년 이 국내 유일의 IT전문 특성화대학인 ICU(한국정보통신대학교)에 합격했다.
ICU는 최근 실시한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공학부 일반 전형에 14세 고병현(경 기도 고양시)군이 최종 합격했다고 28일 밝혔다.
37명을 모집한 이 학교 수시 2학기 공학부 일반학생 전형에는 전국의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민족사관고 등 자립형 사립고에서 165명이 지원, 4.4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 군은 1998년 이 학교 설립 이후 최연소 영재 입학사례로 꼽힐 만큼 일찍부터 천재성을 보여왔다.
1993년 8월생인 고 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전업주부인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초교 수학과정을 모두 마치고 졸업때까지 중학교 과정은 물론 고등학교 미적분과정을 마스터 했다.
또 지난해 3월 초교 졸업 후 중학교에 입학만 한 채 부모님의 조언에 따라 '홈 스쿨링'을 통해 고등학교 물리, 화학, 생물, 지학 과정까지를 독학, 고입 검정고시와 지난 4월 고졸 검정고시에 각각 합격했다.
고 군은 특히 초교 5학년 때이던 2004년 `홀수 완전수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정수론 미해결 문제에 대한 3쪽 분량의 글을 작성, 이번에 ICU에 고 군을 추천한 연세대 수학과 이승철 교수로 부터 "대학에서 수학·물리를 전공하는 3학년 학생의 글로 착각할 만큼 논리정연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제9회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중학생부 금상과 제20회 한국수학올림피 아드 중등부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 군은 또 2살때부터 초교 1학년 중반까지 부모와 함께 미국에서 살아 영어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1천 권 이상의 영문서적을 읽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어로 단편소설을 쓰기도 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토익(TOEIC) 만점(99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 군의 아버지는 연세대 영문과 고광윤(44)교수다.
가족들은 고 군이 "매우 긍정적인 성격으로 특히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고 소개했다.
고 군은 특히 여러 과학분야 중 컴퓨터와 물리학 분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정보과학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컴퓨터분야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고 군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ICU는 이런 고 군에 대해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했다.
ICU는 학사과정 3년, 석사 및 박사과정 1년 6개월씩의 최소 수업연한을 통해 고 군을 최연소 또는 젊은 교수로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집중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 ICU 교학처장은 "앞으로 고 군에게 영재교육 전문 전담교수를 배치, 정기적인 상담 등을 통해 창의적인 학습이 이뤄지도록 하고 일정 테스트를 통한 수학.
물리.화학과목 학점인정면제 제도와 대학원생·교수에 의한 첫 '개인 가정교사 시스 템'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U는 고군이 미국 등 외국의 명문대학으로 유학을 원할 경우 전액 학자금 지원도 할 계획이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