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반등했지만 어제(20일) 삼성 그룹주는 침몰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삼성 비자금 의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주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K그룹사례처럼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배 구조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2조 원 규모의 분식 회계 주장이 구체적으로 나오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뇌물을 전달한 것과 달리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회계부정과 불확실성에 관련된 것이기때문이죠.
투자자들이 삼성에 대한 신뢰의 균열이 생기면서 한때 투매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결국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도 다른 조선주는 대부분 상승했는데도 약세로 마쳤습니다.
삼성계열 15개 상장사의 주가가 평균 2.43% 하락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의 삼성특검법 수용 발표도 영향을 줬습니다.
이렇게 삼성 그룹주의 하락세가 계속되면 그동안 수익률이 그리 좋지 않았던 우리나라 대표 펀드 중에 하나인 삼성그룹주 펀드에도 치명타입니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와 인디펜던스와 더불어 펀드 잔고액이 가장 많은 펀드들입니다. 그런데 올 삼성전자 주식이 약세를 보이면서 그렇지 않아도 수익률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급락세가 지속되면 펀드 가입자들이 대량 환매를 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럴 경우 주가 하락의 속도는 더 커지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계열사 주식이 흔들리면 증시 전체도 영향을 받을 수 있죠.
반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자산 가치는 좋기 때문에 펀드 환매가 있더라도 이런 주가하락이 일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자산 가치를 보고 저가매수에 나서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신세계에 주가가 처지고, 포스코에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올해 증시에서 삼성은 이래저래 수난을 겪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