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 어려운 형편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병사가 부대의 도움으로 조기 전역해 할머니 곁으로 돌아갔다.
27일 육군 3사단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숨진 뒤 생활보호대상자로 생활하는 등 형편이 어려운 상태에서 입대했던 이모(22) 일병이 최근 전역했다.
이 일병은 전역 예정일이 2009년 4월이지만 생계유지 곤란자로 인정돼 복무기간 15개월을 감면받고이 달 조기 전역하게 됐다.
이 일병은 부모가 숨진 뒤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형편이어서 병역혜택 대상이었으나 이 사실을 모르고 입대했으며 소대장과 행정보급관이 상담과정에서 병역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 3개월 간 병무청을 찾아다닌 끝에 성사됐다.
이 일병과 서울에서 함께 살던 할머니는 폐지를 수집해 생계를 이어갔으나 최근 몸이 불편해 그만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대 측은 "생계유지 곤란으로 인한 병역감면은 해당자가 입대 전 병무청에 신청해 심사를 통해 결정되지만 이 일병은 이 제도가 있는 줄 모르고 입대했다"며 "동기들과 잘 어울리고 선·후임에게 신망받는 등 일상생활에서는 어두운 면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상담과정에서 생계 곤란자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고 조기 전역을 돕게 됐다"고 밝혔다.
(철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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