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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지켜 달리면 도로에서 음악 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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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위반을 하지 않고 도로를 주행하면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오는 신기한 도로가 등장했다.

2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의 한 국도에는 최근들어 도로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듣기 위한 관광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완성한 이른바 '멜로디 터널'에서 자동차가 일정한 속도로 달릴 경우 '데굴데굴 도토리'란 동요가 노면(路面)에서 들려오기 때문이다.

이 멜로디의 비밀은 자동차가 이 도로를 통과할 당시 타이어와 도로와의 마찰음에 있다. 고속도로 요금소 진입로 도로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속 유도용 틈새에서 나오는 굉음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 틈새와 틈새의 간격으로 음의 높이를, 각틈새의 폭으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멜로디 터널을 고안한 건설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멜로디 터널은 길이 300m로 제한속도인 시속 50㎞를 지킬 경우 20초에 걸쳐 경쾌한 리듬의 동요를 들을 수 있다. 멜로디 터널 부근은 완만한 내리막길로 속도를 내기 쉬운 구간이다. 따라서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하는 구간이다.

아이치현 경찰은 "이 멜로디 터널은 속도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이 터널의 효과를 검증한 뒤 다른 곳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로디 도로는 이곳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올해까지 일본 전국 도로 4곳에 설치됐다.

군마(群馬)현 누마타(沼田)시의 한 도로상의 '멜로디 포인트'에서는 약 13초간 '여름의 추억'이 들려 온다. 습지로 유명한 관광지 '오제(尾瀨)'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군마현측이 직접 곡을 골랐다고 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 노래하는 도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과속 방지는 물론 관광객 유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 곳곳에서 차량 오디오를 켜지 않더라도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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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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