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가는 하락하고, 채권과 원화 가치는 떨어지는 등 우리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우리 내부 문제보다는 해외악재, 특히 미국 영향이 큽니다.
미국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보니까 헤지 펀드들이 세계 증시에서 돈을 빼면서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겁니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들이 11일째 매도세를 보이면서 1,800선이 붕괴됐습니다.
2년 7개월 만에 엿새 연속 하락이라는 최장기 기록을 세운 건데요.
문제는 미국발 악재들이 쉽사리 나아질 조짐이 없다는 겁니다.
대형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서브프라임 추가 손실을 고백하고 있고, 금리를 낮춰도 주택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마저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경기 전망을 낮추면서 지금이 위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엔 케리 트레이드 자금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우리 채권까지 대량으로 팔다보니까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주식과 채권을 판 원화를 달러로 바꾸면서 환율은 오르고 있는 거죠.
그나마 지난 8월 서브프라임 사태처럼 중국이라도 버텨 주면 회복이 될텐데요.
중국마저 정부가 돈 줄을 조이면서 상하이 지수도 5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기업 실적도 좋고 경기 지표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호재보다는 악재가 넘쳐나는 이런 상황때문에 투자자들이 좀 더 불안해 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검찰의 삼성 특별수사본부에 이어 정치권이 삼성특검까지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삼성이 당혹해하는 모습이 영력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종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겠습니다만 당혹해하는 모습이 영력하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삼성의 공식 반응 성실하게 수사를 받게다는 겁니다.
하지만 위기감을 느끼면서 고위 임원들이 안타깝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보통 연말 연시면 한 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을 시작하는 때인데요.
장기간에 걸쳐 특검 수사가 실시되면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다는 거죠.
그런데 경영공백도 공백이지만 사실은 특검의 수사 범위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정치권이 합의한 특검의 수사범위가 이재용 씨의 경영권 승계와 비자금 조성, 그리고 로비의혹 전반으로 폭넓게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검찰 조사와 재판을 거쳐 대법원의 결정만 남겨 놓고 있는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다시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을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편법 승계라는 사회적 논란이 거듭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죠.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도 삼성으로선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 측은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경영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거든요.
어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