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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수사 본궤도…검찰 수사 과제는

삼성 고위 관계자·검찰총장 조사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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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삼성 비자금' 의혹을 파헤칠 특별수사·감찰본부장으로 19일 박한철 울산지검장을 임명해 사건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검찰에 고발장을 낸 지 13일, 검찰이 특별본부 설치를 발표한 지 4일 만이다.

검찰총장으로부터 수사진 운영에 관한 전권을 위임 받은 박 지검장은 2~3일 안에 수사진 인선을 마무리짓고 수사계획을 구상해 가급적 신속히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께부터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본부가 풀어야 할 과제는 크게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및 불법 로비 의혹과 이른바 `떡값 검사'로 불리는 로비 대상 검사들의 존재 여부다.

참여연대 등은 앞서 6일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행위와 사건 은폐 ▲불법 비자금 조성 ▲정·관계와 법조계, 언론계를 상대로 한 로비 ▲불법 차명계좌 개설 등의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고발했다.

검찰은 우선 고발인 조사를 통해 참여연대와 민변 등의 고발내용을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 등에 대한 계좌·사무실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발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우리은행·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 등을 상대로 피고발인 조사가 진행되며, 삼성그룹에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이른바 '떡값 검사' 의혹도 검찰이 확인해야 할 중요한 수사 대상이다.

참여연대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임채진 차기 검찰총장과 이귀남 대검 중앙수사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이 삼성그룹의 관리 대상 검사였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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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중간보고도 하지 않는다고는 하나 '살아있는 권력'인 검찰 총수를 얼마나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시민단체 측에서는 박한철 본부장이 임채진 차기 검찰총장과 대학(서울 법대) 동기로 사적으로는 가까운 친구 사이인 점을 들어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임 총장과 박 본부장은 1971년 서울 법대에 입학해 75년 함께 졸업했다.

그러나 사법시험에는 임 총장이 1977년(19회)에, 박 본부장이 1981년(23회)에 합격해 검찰에서는 선·후배 관계다.

검찰이 '삼성 비자금'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자 '특별수사·감찰본부'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과연 얼마나 역량을 발휘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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