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경준 씨와 검찰 호송팀은 어제(16일) 비행기에서 기자들을 피하기 위해, 비좁은 승무원 휴식 공간에서 13시간을 버텼다고 합니다.
이른바 '벙커'로 불리는 이 공간은 도대체 어떤 곳인지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A 공항에서 김경준 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한국 검찰 호송팀은 김 씨를 곧바로 기내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호송팀은 기내 맨끝쪽에 9석의 이코노미석을 예약했지만 이륙한 뒤에도 김 씨 일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호송팀은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벙커'로 불리는 승무원 휴식 공간에 머물렀습니다.
김 씨가 탄 아시아나 항공 보잉 777-200항공기는 항공기 뒷쪽 4분의 3지점에 승무원 벙커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밖에서 문을 열 수 없는 구조인데다 승무원들의 경비도 삼엄했습니다.
[여자 승무원 :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손님들 사진 찍고 그러시면 안되죠.]
사다리를 타고 밑으로 내려가면 간이 2층 침대가 마련돼 있습니다.
성인 남자 9명이 머물기엔 매우 비좁은 공간입니다.
[항공사 관계자 : 앉아 있는게 아니고 누워있다 보니까 다리하고 몸통쪽은 붕붕 뜰 수가 있잖아요. 위험하죠. (검찰과 항공사 사이에) 사전에 다 얘기가 되어있지 않았나...]
호송팀 관계자는 13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용변도 안에서 해결하는 등 벙커 밖으로 한발짝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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