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선을 32일 앞둔 17일 범여권을 포함한 대선후보들이 대전의 한 민간 행사에 참석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사건'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전국 어린이집연합회 주최로 열린 '전국 보육인 화합의장'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의 민란 선동에 온 국민이 협박당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검찰은 협박당하지 말고 최단 시일 내에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명박 후보는 최근 문제가 된 자녀의 위장취업 문제만 봐도 준법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도 같은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검찰은 ('BBK 사건'의 핵심인물로 국내 송환된) 김경준 씨 입에서 나온 말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도 주가조작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시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범죄와 관련이 있는 사람은 절대 청와대로 갈 수 없다"며 "검찰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 12월 19일 국민이 한치의 착오없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도 보육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BBK 사건'이 이명박 후보와 관련이 있는 지 검찰 수사로 엄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또 "이명박 후보는 이미 밝혀진 것만 갖고도 대선후보로서 심한 상처를 입었다"며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은 지도자나 공인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행사에 참석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 부인인 민혜경 씨는 "'BBK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돌아가는 상황을 잘 모른다"며 답변을 피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