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모 앞으로 나온 택지개발 보상금이 형제 간의 살인 참극을 부르고 말았습니다. 동생이 보상금을 더 많이 가져간 데 앙심을 품은 형이 동생 부부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부부가 세들어 살아온 다세대 주택에 혈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56살 김 모 씨가 동생 집을 찾아간 건 오늘(10일) 새벽 0시 반쯤.
김 씨는 흉기로 동생 부부를 살해한 뒤 중국으로 달아나려 했지만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형제의 갈등은 지난해 봄 이곳 택지개발로 아버지 명의로 된 집과 땅에 대한 보상금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보상금 2억 원 가운데 자신은 천5백만 원만 받았고 나머지 대부분의 돈은 동생이 사업자금으로 흥청망청 써버렸다는 겁니다.
[김 모 씨(56) : 5천만 원짜리 집 4채를 사고도 남을 돈을 동생이 석재 장사 한답시고 캄보디아 4~5번 오가면서 홀랑 까먹고선 뭐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
김 씨는 한때 동생과 공업사를 공동 운영한 적도 있었지만 보상금으로 사이가 틀어진 뒤 적개심을 품어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영서/제천경찰서 강력팀 : 약 10일 전에 홈쇼핑에서 흉기를 준비하고 그 이후에 또 여러번 살해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수차례 한 것으로 봐서 이미 계획된 살인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거액의 보상금이 김 씨 형제에겐 가족의 인연을 송두리째 앗아간 불행의 씨앗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