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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 중 1명 "약값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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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약값이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의료인들의 모임인 약과사회포럼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29∼10월2일 사이 전국 30∼69세 남녀 1천20명을 대상으로 의약품 가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5%가 현재 본인 부담금으로 지출하는 약값에 대해 매우 비싸거나 비싼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저렴하다'는 의견은 10.6%에 불과했고, '적정하다'는 견해는 30.0%로 조사됐다.

약값 증가 이유에 대해서는 '복잡한 의약품 유통과정'(26.4%)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의약품 사용 증가'(17.3%), '무분별한 의약품 사용'(13.6%), '처방료·조제비 인상'(11.2%), '보험적용 제도의 잘못'(10.8%), '고가약 처방 증가'(9.9%)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 8월1일부터 감기 등 가벼운 질환으로 병의원이나 약국을 찾아 외래진료를 받을 때 총진료비의 30%를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경증환자 외래진료비 정률제가 시행된 이후의 약값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59.6%가 '비싸졌다'는 견해를 보였다.

아울러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오리지널 약과 약효가 비슷한 성분으로 제조한 약을 제네약 의약품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 정도인 30.4%로 나타났다.

거의 대부분(87.2%)이 병의원에서 의약품을 처방할 때 의약품 가격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의약품 정보제공에 소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83.6%는 약효에 큰 차이가 없을 경우, 평상시 이용하던 고가약 대신 저가약을 사용할 의향이 있으며, 60.3%는 고가약을 처방 받으면 비슷한 약효의 싼 약으로 대체 처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약제비 절감을 위해 올해 초부터 본격 실시하고 있는 의약품 선별 등재 방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13.4%), '들어는 보았으나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41.0%), '전혀 모른다'(45.5%) 등으로 조사됐다.

민간의료보험 도입에 대해서는 '의료 서비스 불균형 우려가 있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이 30.2%,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유보적인 입장이 24.4%,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견해가 38.5%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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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자의 17.7%가 의약품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의약품 부작용을 경험한 응답자 180명을 대상으로 부작용 발생 이후 취한 조치(복수응답)를 질문한 결과,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했다'는 견해가 66.6%로 가장 많았고,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27.2%), '약사와 상담했다'(22.7%), '다른 약을 사먹었다'(12.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약과사회포럼은 이 날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이기우 의원, 사공진 한양대 교수, 김강립 복지부 보건정책팀장, 박병주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건강권 향상을 위한 의약품 정책제안'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열어 보건의료산업화와 약제비적정화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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