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만원 권과 5만원 권, 고액권 지폐에 들어갈 초상 인물이 '백범 김구'와 '신사임당'으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고액권이 발행되면 우리 생활에도 여러가지 변화가 예상됩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009년 상반기에 발행될 새 10만원 권 지폐에는 독립 애국지사, 백범 김구의 얼굴이 들어갑니다.
5만 원권 초상 인물로는 신사임당이 낙점됐습니다.
화폐에 여성 인물이 등장한 것은 47년 만입니다.
그러나 진보적 여성단체 등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엄을순/문화미래 이프 이사장 : 자수에 능하고 바느질 솜씨가 좋고 영재 교육에 특별한 결과를 했다는 것이 우리 앞으로 살아갈 여성들에게 새 희망을 주고 새 역할모델이 되는 데 과연 도움이 될 것인지...]
고액권 디자인은 올해 안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액권 지폐가 쓰이게 되면 우선 일반 상거래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휴대해야 하는 지폐 수가 줄어들고 수표처럼 일일이 이서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박미나/음식점 매니저 : 단골 고객들한테는 신분증 제시해달라는 말 안해서 좋고요. 낯선 손님들이 냈을 때는 혹시나 이 게 도난수표가 아닌가 의심을 안해서 좋을 것 같아요.]
또 은행 입장에서는 연간 2천8백억 원에 달하는 자기앞수표 발행,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비자금이나 뇌물 같은 음성적인 자금거래는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10만 원권을 가득 담을 경우 서류가방 크기에는 10억 원, 사과상자에는 30억 원이 들어가는 등 적은 부피로도 거액이 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액수가 큰 만큼 초정밀 위조지폐가 나올 가능성도 크고 물가 상승이 유발되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고액권 정식 발행에 앞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