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악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아마 이 분은 아실 겁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인으로 올해로 소리인생 50년째를 맞은 안숙선 명창을 조지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듣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소리와 배우를 능가하는 표정이며 몸동작.
안숙선 씨를 따라다니는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라는 별칭은 50년 전 '남원의 아기 명창'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안 씨의 이모이자 스승인 가야금 명인 강순영 선생은 자신에게서 처음 가야금을 배우던 아홉살의 조카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강순영/가야금 명인 : 타고난 사람임에는 틀림없어. 가야금도 남보다 잘 배우고 창도 남보다 잘 배우고, 또 눈치도 빠르고.]
김소희 명창을 비롯해 박귀희, 박봉술 등 내로라하는 스승들이 서로 탐낼 정도로 최고의 제자였지만 정작 본인은 스스로 만족한 공연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안숙선/명창 : 천 사람이 너를 좋다고 할지라도 정말 음악의 깊이를 아는 한 사람이 '아니다'고 하는 이 말을 무섭게 알아들으라...]
국악을 조금이라도 알려보려고 전국 어디든 달려가 지치지 않고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안숙선/명창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역시 음악인 것 같아요. 살아오면서 제가 하고싶었던 것들을 음악에 담아서 표현하고 그것들을 또 들어주시는 분들이 감동을 하고...]
안숙선 씨는 음악의 길을 열어준 스승, 그 길을 함께 가고 있는 가족, 제자들과 더불어 특별한 공연을 열고 음악인생 50년을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