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월드컵 경기장이 'World Cud Stadium'?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수원시 월드컵 경기장을 안내하는 이정표는 'World Cup Stadium'을 'World Cud Stadium'으로 표기하고 있었으며 부산종합터미널 청사 매표소는 'Tikat Office'였다"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몇 년 전부터 애를 써오고 있다.

그러나 내.외국 관광객이 가장 먼저 접하는 관광안내 표지판의 수준은 한국 관광산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이성태 연구원은 11월 2일 한글문화연대가 한국정책방송 건물에서 개최하는 '바람직한 외래어 정책 수립을 위한 학술토론회'에서 관광안내표지판의 외국어 오·남용 실태를 조사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이 미리 공개한 논문 '우리나라의 관광안내표지에 있어서의 외래어 및 외국어 표기 실태(2003-2005년 관광공사 조사 자료 인용)'에 따르면 대전고속버스터미널은 현관 출입문(Entrance & Exit)을 'Entrance & outlet'으로 표시했으며 불국사 경내 기념도장 받는 곳의 영어 표기는 'Post Card'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머리를 조심하세요(Watch your head)를 'Be Careful your head'로 표기하거나 도심지역안내도(Downtown Area Map)를 'City Center Guide'로 표시하는 등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도 적지 않았다.

외국어의 오용 못지 않게 외국어 남용도 우려할 수준으로 지적됐다.

2006년 12월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130개 휴양콘도미니엄 업체 가운데 38%에 해당하는 49개 업체가 '레이크 힐스', '나인 브릿지' 등 외국어 상호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광고 영역

팬션과 민박업체의 경우 외국어 상호를 사용하는 업체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휴양지의 명칭으로는 '랜드', '월드', '밸리', '리조트' 등의 외국어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됐다.

또 전국의 181개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상당수가 'Hi-Seoul 페스티벌', '서울 드럼 페스티벌', 문경 마운틴 페스티벌'처럼 '축제' 대신 '페스티벌을 사용했으며 대구의 '컬러풀 대구 축제'는 홍보 문구에 'This is Dae gu'라는 영문을 그대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 주변국은 관광 캠페인이나 상품의 명칭, 홍보문구에도 자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일본 항공(JAL)은 관광객 유치 문구로 'YOKOSO(어서 오십시오) JAPAN'을 사용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사례와 비교할 때 한국의 외래어 및 외국어의 남용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외국인에게 한글과 한국의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2일 개최 예정인 학술대회에서는 '중국의 지명 표기 실태(김태성.호서대)', '외래어의 수용 대책 및 방안(최경봉.원광대)', '외래어 표기법의 과제(임동훈.한림대)' 등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