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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수십억" vs "제3자돈" 삼성 비자금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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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그룹이 임원 이름의 차명계좌로 비자금 수십억 원을 관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삼성그룹은 계좌를 빌려서 관리한 제3자의 돈이라며 비자금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 그룹의 전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그룹이 임원 명의로 대규모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고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본인도 모르게 자신 명의의 은행과 증권 계좌 4개를 이용해 수십억 원을 조성했다는 것입니다.

[김인국/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신부 :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계좌가 비자금에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본인이 알게 됐고, 이런 사실 때문에 경악을 했다고 합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이자 소득을 따져보니 한 은행 계좌에는 50억 원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됐고, 증권 계좌에는 지난 2004년에 삼성전자 주식 6천여 주, 26억여 원 어치가 들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측은 "계좌에 50억 원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삼성 재무팀 간부의 부탁으로 김 변호사가 문제의 계좌를 빌려줘 한 재력가의 돈을 관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석/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차장 : 김 변호사가 주장하는 차명계좌는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김 변호사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간부가 김 변호사로부터 사전 양해를 얻어 개인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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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계좌에 넣어 둔 7억 원이 주식 투자 등을 통해 50억 원으로 불어났다는 것인데," 이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금융실명제의 허점과 내부 정보를 이용해 편법으로 돈을 불렸다는 비판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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