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김대중 납치사건' 발표와 관련, 이르면 29일 중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에 유감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유명환 주일 대사가 유감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일본 외무성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신청해둔 상태여서 이날 중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이 이날 오후 유 대사와의 면담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 대사는 고무라 외상 등 일측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청와대가 지난 24일 밝힌대로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는 선에서 유감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일본 측에 유감의 뜻을 전달한다는 입장이며 이는 사과, 사죄와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소식통들은 지난 26일 유 대사와 고무라 외상간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 한국의 유감 표명 기조를 일측이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일측이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위원회의 조사결과 발표 당일인 지난 24일 '명백한 주권침해'라며 한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민순 장관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날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